[단독] 김유석 SK 부사장, 주한키르기스스탄 대사 회동…합작 투자·엑스포 협력 논의

키르기스스탄 외교부 "SK, 공동 사업 투자·추진 관심 표명"
희토류 등 자원 풍부한 키르기스스탄…SK 공급망 강화 기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김유석 SK 부산엑스포 TF 현장지원담당(부사장)이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를 만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광물자원이 풍부한 키르기스스탄에 투자를 단행, 핵심 공급망을 강화할지 주목된다. 

 

9일 키르기스스탄 외교부에 따르면 김유석 부사장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관에서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대사를 접견했다. 김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합작 투자 가능성을 시사하고,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는 "김 부사장은 키르기스스탄 내 공동 사업 투자 및 추진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며 "가까운 시일 내 기르기스스탄을 방문할 의사도 전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외교관과 대통령 비서실 의전행정관을 지낸 외교 전문가다. 지난 2009년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SK가스, SK차이나,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등에서 핵심 보직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비서실장에 발탁되며 주목을 받았었다. SK온 출범 당시 SK이노베이션 배터리마케팅 본부장이던 김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SK㈜ 업무지원실 임원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등에 앞장서고 있다. 

 

이스마일로바 대사와 김 부사장은 양국 간 무역·경제 협력 현황과 투자, 교역 관계 확대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이스마일로바 대사는 키르기스스탄의 기업에 유리한 투자 환경을 홍보하고 경제 개혁 성과 등을 공유하며 SK그룹의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양측 간 이해관계도 맞아 떨어진다. 키르기스스탄은 한국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와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고, SK그룹은 키르기스스탄의 광물자원을 활용해 원재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 가능하다. 

 

키르기스스탄은 희토류부터 금, 비철금속 등 천연·광물자원 매장량이 풍부한 중앙아시아 국가다. 특히 전기차 부품부터 전자제품, 반도체용 연마제, 항공 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쓰여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희토류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희토류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중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중희토류 10종 채굴이 가능한 국가로 알려진다. 탐사 역량 부족으로 확인되지 않은 자원까지 포함하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희토류 '노다지'인 셈이다.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시의 샤므라리에브 질갈빅 부시장 등 정부 대표단도 지난 7일 방한, 한국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대표단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을 찾아 소부장, 희토류, 인공지능, 디지털,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분야의 공동 연구와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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