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터리 모범 리스트 수정…불량률 22% 반영

3곳 규범기업 공시 리스트서 제외
100개 테스트 중 22개 불량 확인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축전지 성능과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는 모범 기업 명단을 수정했다. 전지 100개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22개의 성능 결함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축전지산업규범(2015년판)에 따라 '규범기업 공시 리스트'를 변경해 공지했다. 이 리스트는 축전지의 성능과 안전성 등 중국 정부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는 모범 기업을 명시한다. 공업정보화부는 △절강바오쉬전원(浙江宝仕电源) △창신이딩전원(长兴一鼎电源) △창신신대전원과기(长兴新大力电源科技) 등 3곳을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이번 발표는 전기자전거용 전지 테스트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앞서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100개를 테스트했다. 22개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15개는 리튬이온전지, 7개는 납축전지였다.

 

SAMR은 이들 전지의 성능이 국가표준(国家标准)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봤다. 국가표준에 따르면 과충전 된 전지도 6시간 이내에 발화하거나 폭발하지 않아야 하지만 SAMR가 테스트 한 리튬이온 배터리는 1시간이 안 돼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중 5개는 과충전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하거나 폭발했다.

 

배터리셀을 보호하는 하우징도 난연성 재료가 쓰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리튬이온 배터리는 불이 붙더라도 타지 않거나 타더라도 10초 이내에 꺼져야 한다는 국가표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저온 환경에서 정상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배터리도 있었다. 국가표준은 배터리의 용량이 –18°C에서 정격 용량의 0.7배, -10°C에서 정격 용량의 0.8배 미만으로 떨어지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Ah 배터리가 –10°C에서 작동하면 16Ah까지만 낮아져야 하지만 일부 배터리는 12Ah 또는 10Ah까지 하락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