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화이트 바이오' 드라이브…인니 국영농업기업과 회동

PTPN III와 회의…HVO·지속가능항공유 등 친환경 사업 협력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가 인도네시아 국영농업기업 'PTPN III'과 만났다. 정유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화이트 바이오' 사업 육성을 가속화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한한 PTPN III은 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와 회의를 가졌다. 수소화식물성오일(HVO)과 지속가능환경유 등 친환경 사업 발굴을 논의했다.

 

PTPN III은 인도네시아에서 120억㎡ 규모 농장을 운영하며 팜나무와 사탕수수, 고무, 코코아 등을 생산하는 플랜테이션 기업이다. 최근 한국능률협회와 플랜테이션·신재생에너지·녹색산업클러스터 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과도 팜 사업에 손잡았다. <본보 2023년 2월 16일 참고 포스코인터내셔널, 인니 국영 농업기업과 팜 사업 추진>

 

국내 정유 업계는 친환경 사업에 대한 공통된 관심을 토대로 PTPN III와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식물 자원을 활용해 화학제품·바이오연료 등을 생산하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GS칼텍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팜유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바이오 사업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원료 정제 시설과 바이오디젤 공장을 짓고 재생 원료를 활용한 바이오항공유 등 차세대 바이오연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LG화학과 여수 공장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의 핵심 원료인 3HP(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실증플랜트도 구축하고 있다. 작년 7월 착공해 올해 시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3단계 로드맵을 수립했다. 1단계로 대산 공장 1만㎡ 부지에 연산 13만t 규모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해 올해 준공한다. 2024년까지 대산 공장 내 일부 설비를 50만t 규모의 HVO 생산설비로 전환한다. HVO는 비식용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유럽에서는 주로 친환경 경유로 쓰인다.

 

현대오일뱅크는 HVO를 활용한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글리세린 등 화이트 바이오 부산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케미칼 사업도 수행한다. 로드맵을 실현하고자 외부 파트너십도 확장하고 있다. 작년 8월 롯데제과와 국내외 식료품 제조·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현대오일뱅크 바이오 디젤 공정 원료로 공급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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