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플러스 中 관계사, 필리핀 전기차 공장 제안서 제출

바콜로드 시장 "MOU 초안 받아…강소FC 회동 예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강소 풍전 뉴에너지 파워테크놀로지(이하 강소FC·중국명 江苏葑全新能源动力科技)가 필리핀 바콜로드 시정부에 전기차 공장 설립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이달 초부터 바콜로드시를 찾아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필리핀 국영 통신사인 PNA(Philippine News Agency)에 따르면 알비 베니테즈(Albee Benitez) 바콜로드 시장은 "강소FC로부터 전기차 공장 건설을 위한 공식 제안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양해각서(MOU) 초안 사본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며 "이 제안(전기차 공장 설립)을 논의하고자 오늘 밤 그들(강소FC)과 만날 예정이다"고 부연했다.

 

투자비는 2억 달러(약 2590억원)로 추정된다. 강소FC는 신공장에서 필리핀의 상징인 사라오모터스의 지프니를 닮은 차량을 생산하고 대중교통용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연간 5만대를 생산하고 신규 일자리 약 8000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 조건으로 핵심 전기차 인프라인 충전소 확충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지난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기념으로 마련된 '중국-필리핀 재생에너지 산업 원탁회의'에서 공식화됐다. 이후 강소FC가 이달 초 바콜로드시를 찾아 시당국과 소통하며 공장 설립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본보 2023년 2월 6일 참고 이엔플러스 中 관계사, 필리핀 전기차 공장 짓는다>

 

베니테즈 시장은 지난 14일 공식 페이스북에서도 "강소FC의 투자가 추진되면 바콜로드시는 친환경 대중교통을 보유하게 되고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었다.

 

강소FC는 필리핀에 신공장을 세워 중국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한다. 강소FC는 2019년 설립 후 약 1년 만인 2020년 4분기 첫 전기차 모델인 '0.8t급 WOLV EPO ONE 경형 전동트럭'을 출시했다. 독일과 벨기에, 폴란드 등 약 10개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1.5t급 전기밴 'FC40'을 개발해 캐나다에 샘플 수출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소FC는 한국과 체코, 캐나다, 싱가포르 등에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를 포함해 주요국에서 해외 파트너사들과 현지 전기차 조립 공장 건설을 검토하며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소FC는 이엔플러스로부터 2020년 4000만 위안(약 75억원), 2021년 3000만 위안(약 5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엔플러스가 지분 25.62%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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