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앨라배마공장 'Made in US' 전기차 첫 출고…IRA '승부수'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1호차 출고 기념식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GV70 일렉트리파이드' 출정식을 진행했다. 'GV70 일렉트리파이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1호 미국산 전기차인 만큼 활약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은 21일(현지시간) 미국산 전기차 생산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와 현지 매체들을 초청한 가운데 GV70 전동화 모델 출고 과정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출시를 알렸다는 것.

 

지난해 전기차 현지 생산 계획을 발표한지 약 10개월 만이다. 당시 현대차는 GV70 전동화 모델 생산을 위한 설비 작업 등에 3억 달러(한화 약 3907억원)를 투자하고 2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현대차가 미국에서 양산한 최초 전기차 모델이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IRA 시행 여파에 따른 브랜드 전기차 경쟁력 하락 예방 차원으로 선제적인 조치 차원에서 투입된 모델인 만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한다는 점에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차종 분류에 따른 세제 혜택 관련 문제도 해결된 상태다. 당초 GV70 전동화 모델은 전고와 공차중량, 좌석 수 등 제원상 기준에 따라 SUV가 아닌 승용차(passenger car)로 분류돼 세제혜택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IRA 세부조항 변경으로 SUV 분류 기준이 완화되면서 세제 혜택 상한선인 8만 달러를 충족했다. GV70 전동화 모델 현지 판매 가격은 6만5850달러(어드밴스드 트림 AWD 기준)다. 승용 전기차의 경우 5만5000달러를 넘지 않아야 세제혜택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GV70 전동화 모델을 앞세워 현지 전기차 시장을 공략, 브랜드 전기차 기술력과 경험을 알리는 데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현지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완공까지 발생하는 공백을 메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30만대 규모 HMGMA를 짓고 있다. 양산 시점은 2025년으로 최장 3년간 공백이 발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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