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의 지주회사 NXC가 소유하고 있는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의 CEO 장 밥티스트 그라프티오(Jean-Baptiste Graftieaux)가 암호화폐 산업에 명확한 규제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 밥티스트 그라프티오 CEO는 22일(현지시간) 보도된 비즈니스 인사이더 스페인과의 인터뷰에서 "보다 명확한 규제가 필요하다. 투자자들이 마음의 평화와 더 큰 확신을 가지고 시장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밝혔다.
장 밥티스트 그라프티오 CEO는 2023년 가상자산 산업이 다양한 사건, 사고을 겪은 이후 매우 큰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자 신뢰 회복이 가장 우선 순위가 돼야한다고 전했다.
장 밥티스트 그라프티오 CEO는 "암호화폐 업계는 소수의 나쁜 행위자들로 인해 잃어버린 투자자의 믿음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두 배로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이 준비하고 있는 암호화 자산시장 규제안인 MiCA(Markets in Crypto Assets, 미카)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장 밥티스트 그라프티오 CEO는 "EU의 규제가 소비자 보호, 투명성, 거버넌스 표준을 개선해 유럽 투자자들을 보호하는데 도움일 될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NXC는 2018년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NXC는 벨기에에 설립한 투자 전문법인인 NXMH를 통해 2018년 2월 100% 자회사인 '비트스탬프 홀딩스'를 설립하고, 그해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NXMH는 지난해 7월 비트스탬프에 대한 2000억원 추가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장 밥티스트 그라프티오 CEO는 2022년 5월 비트스탬프 글로벌의 CEO에 임명됐다. 비트스탬프 합류 이전에는 페이팔, 이베이 등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왔으며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비트스탬프의 최고 준법 책임자를 역임한 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