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유럽 주요 배터리 공급망 급부상

유럽서 유일하게 니켈·리튬·코발트 광물 자원 보유
국영기업 '피니시미네랄그룹' 주목…스텔란티스·르노 등 고객사

 

[더구루=정예린 기자] 유럽 최대 니켈 생산국인 핀란드가 주요 배터리 소재 공급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영 기업을 필두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손을 잡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도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핀란드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니켈,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소재 광물 자원을 모두 보유한 국가다. 풍부한 자원을 앞세워 글로벌 파트너십 유치 프로그램 '배터리 프롬 핀란드(Batteries from Finland)'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국영 기업인 '피니시 미네랄 그룹'이다. 피니시 미네랄 그룹 산하 '테라페임'과 '켈리베르'는 각각 핀란드에 있는 황산니켈과 리튬 광산을 개발중이다. 

 

테라페임은 유럽 최대 니켈 광산인 '소트카모' 광산을 운영한다. 가공부터 처리, 생산까지 일괄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프랑스 르노그룹에 이어 올 1월 스텔란티스그룹, 이달 유미코아와 잇따라 황산니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1년 10월 31일 참고 르노그룹, 전기차 30만대분 니켈 조달…핀란드 '테라페임'과 맞손>

 

켈리베르는 핀란드 중서부 센트럴 오스트로보트니아주에서 리튬 광산 채굴부터 농축, 리튬 케미컬 플랜트까지 수산화리튬 통합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약 5억 유로를 투자해 오는 2026년까지 수산화리튬 연간 1.5만t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2년 4월 22일 참고 핀란드 '켈리베르', 대규모 수산화리튬 프로젝트 추진>

 

피니시 피네랄 그룹은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중웨이구펀(中伟股份, 이하 CNGR)은 지난 2021년 핀란드 하미나에 연간 12만t 규모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CNGR과 피니시 미네랄 그룹의 합작사가 해당 공장을 운영한다. <본보 2021년 12월 15일 참고 '엘앤에프 파트너사' 中 CNGR, 핀란드 전구체 공장 추진> 피니시 미네랄 그룹은 또 다른 중국 소재 회사 '이스프링 머터리얼 테크놀로지'와도 핀란드 남부 코트카에 양극재 공장 투자를 협의중이다. 

 

피니시 미네랄 그룹 외에 노르니켈도 중서부 하르야발타에 니켈 제련소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6만5000t 규모로 황산니켈, 수산화니켈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핀란드에는 유럽 최대 규모 코발트 제련소인 코콜라 제련소도 위치하고 있다. 

 

오인제 코트라(KOTRA) 헬싱키무역관은 "핀란드는 '배터리 프롬 핀란드' 프로그램을 통해 배터리 케미컬 핵심 생산국이 되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기업들이 이미 핀란드 배터리 소재산업에 투자를 진행 중이고 EU의 핵심원자재법(CRMA)이 내달 발표 예정인 만큼 국내 기업도 핀란드의 배터리 소재 산업을 긴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유럽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전환 속도와 배터리 소재 공급망 확보 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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