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의 영향력 재입증에 나섰다.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를 통해 다음달부터 공개되는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에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이번 콘텐츠 공개를 계기로 이 부회장은 글로벌 무대에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알리는 가교 역할을, CJ ENM은 미국 제작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경 부회장은 다음달 29일부터 애플TV+에서 첫 공개되는 코미디 시리즈 '더 빅 도어 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의 총괄 프로듀서 역할을 맡았다.
더 빅도어 프라이즈는 CJ ENM 스튜디오 드래곤이 미국 미디어업체 스카이댄스 텔레비전(Skydance Television)과 손잡고 제작한 콘텐츠다. CJ ENM은 더 빅도어 프라이즈가 미국 제작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 빅 도어 프라이즈는 미국 작가 M.O.월시(M.O. Walsh)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코미디물로 10개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작은 마을에 자리한 잡화점에 나타난 신비한 기계가 마을 주민들이 지닌 진정한 삶의 잠재력을 드러내줄 것을 약속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크리스 오다우드(Chris O’Dowd)가 더 빅 도어 프라이즈의 주인공 고등학교 교사 더스티(Dusty)로 출연한다. 더스티는 주변 사람들이 신비한 기계가 내놓은 출력물을 바탕으로 자신의 선택과 야망을 재평가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이 진정으로 행복한지 고민하게 된다.
이미경 부회장은 앞서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과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작년 11월에는 한류의 글로벌 확산과 문화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국제 에미상 공로상(2022 International Emmy Directorate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