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구현모...디지코 KT 산으로 가나?

디지코 전략 폐기 수순 분석

 

[더구루=홍성일 기자] 연임에 도전했던 구현모 KT 대표가 도전을 포기하면서 지난 3년간 진행해온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 KT 전환이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년간 KT의 체질을 성공적으로 변화시켜왔다는 평가를 받는 디지코 KT의 운명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구현모 KT 대표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자리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이것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져온 구현모 대표 연임 도전은 막을 내리게 됐다. 구현모 대표는 남은 임기를 수행하고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어난다. 

 

구현모 대표가 차기 대표 도전을 포기하면서 지난 3년 기치로 내걸며 성공적으로 KT의 체질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디지코 KT' 전환의 후속 작업 진행이 힘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디지코 KT는 통신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가진 KT의 사업을 인공지능, 클라우드, 콘텐츠 등으로 다각화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시키겠다는 전략이었다. 디지코 KT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기 KT의 연간 영업이익은 50% 가량 늘어났다. 2만원을 밑돌던 주가도 3만원대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디지코 KT 전환의 성공적인 실행은 구현모 대표의 연임의 밑바탕이 됐다. 구현모 대표의 연임도전에 당초 이사회가 적격 판정을 내렸던 배경이었다. 하지만 구 대표의 후보 사퇴로 결국 디지코 KT 전략은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구현모 대표의 후보 사퇴로 차기 KT 경영권의 향방에 대해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KT 이사회는 현재 33명의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달 7일까지는 차기 대표이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윤심'이 반영된 인사가 대표직을 맡지 않겠냐는 분석부터 내부 인사 선정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어 향후 남은 기간 설왕설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KT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KT 주가는 전일보다 전일보다 3.94% 내린 3만 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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