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월 美 전기차 판매 '주춤'…EV6, 전년비 39.1% 급감

아이오닉5, 전년 대비 19% 감소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2개월 연속 미국 시장에서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한 반면 전기차는 주춤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전기차 판매에 발목을 잡고 있다.

 

2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K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아이오닉5 207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2555대) 대비 19% 하락한 수치이다. 전월 실적에 힘입어 올들어 누적 판매량은 3622대로 전년(3544대) 대비 2% 다소 증가했으나 감소세로 전환됐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 시장에서 아이오닉5를 전년 대비 57% 두 자릿수 증가한 1548대 판매했다. 당시 2023년형 아이오닉5가 기존 모델보다 1500달러가량 비싸게 책정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었다.

 

기아 전기차 판매도 비슷한 상황이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MA)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EV6 129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2125대) 대비 39.2% 급감한 수치이다. 마찬가지로 전월 실적에 따라 올들어 누적 판매량은 2404대로 전년(2125대) 대비 13.1% 높은 판매고를 유지하고 있으나 향후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한다는 점에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대차·기아는 IRA를 정공법으로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차는 1분기 아이오닉5 후속 모델인 전기 세단 '아이오닉6'를 앞세워 전기차 판매 공세를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통해 '1호 미국산 전기차'  GV70 전동화 모델로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아의 경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현지 공장 내 EV6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한 작업에 돌입한 상태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 전 생산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월간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5만744대, 기아는 전년 대비 24% 성장한 6만859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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