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간쑤성 정부가 2025년까지 연간 20만t의 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풍부한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해 그린수소 생산을 추진하고 중국의 수소 산업 육성을 견인한다.
코트라 시안무역관에 따르면 간쑤성 정부는 지난 1월 5일 '간쑤성 수소 에너지 산업 발전에 관한 지도 의견'을 발표했다.
간쑤성 정부는 2025년까지 연간 20만t의 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공업·교통 분야에서 그린수소를 활용해 연간 탄소 배출량 200만t을 감축하고 수소 에너지 기업 20여 개사를 유치해 연간 생산액 약 100억 위안(약 1조8990억원)을 달성한다.
이를 위해 수소 회랑 한 개와 시범구·수소 기지 두 개를 구축할 예정이다. 주취안·장예에 그린수소 생산·활용 시범구와 룽둥·칭양에 수소 에너지 응용 시범구를 조성한다. 수소 에너지 산업 혁신기지와 장비 제조기지도 만든다.
이미 간쑤성에는 수소 에너지 프로젝트가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중국 에너지 설비 분야 국유기업인 에너지건설유한공사(CEEC)는 작년 12월 간쑤성 주취안·랴오닝성 차오양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200억 위안(약 3조7980억원)을 쏟아 총 2555㎿의 발전설비를 짓는다. 란저우에서 연간 2만t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10만㎡ 저장이 가능한 그린수소 공급기지를 건설한다. 장예시 경제기술개발구에 1000Nm³/h 규모의 수전해 수소 생산기지도 세운다.
쇼우항 하이테크는 주취안시에서 태양광 발전을 통한 수소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6㎿ 규모의 스마트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1000Nm³/h 규모의 알카라인 수전해 수소 생산 시스템을 설치한다.
중국 에너지 장비 분야 선도 기업인 LS중장비(兰石重装)도 2025년까지 수소 충전소 10개를 배치하고 연구·개발(R&D) 플랫폼 1~2곳을 지을 예정이다. 내몽고의 바오펑지신재료와 탄소 저감 혁신 프로젝트에 협력하기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업계는 중국의 수소 산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왕옌쥔 산시지정환바오 대표는 "정책 추진, 기업 투자, 시장 수요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할 때 중국 수소 에너지 산업의 발전 전망은 매우 좋다"며 "후방 산업에 해당하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생산의 전망이 밝다"고 예상했다. 이어 "2060년까지 그린수소를 중심으로 한 발전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그린수소는 전체 수소 생산의 80%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중국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생산국이다. 연간 생산량이 3300만t 이상으로 1200만t이 산업용 수소 품질 표준을 충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