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표 후보에 윤경림 확정...여권과 전면전 펼친다

선임 시 디지코 KT 전환 탄력…여권 압박은 변수

 

[더구루=홍성일 기자] KT 이사회가 거센 외풍에도 불구하고 내부 인사인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 후보로 내정했다. 구현모 대표 연임 실패로 미궁에 빠질 뻔했던 디지코 KT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KT이사회는 지난 7일 차기 CEO 최종후보로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을 단수 후보로 전원합의를 거쳐 확정했다. 최종면접에는 신수정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임헌문 전 매스총괄(사장),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사장) 등이 참여했다. 모두 KT 전·현직 임원으로 정치권 이력이 있던 여권 인물들을 배제됐다. 

 

윤경림 후보는 2006년부터 KT에서 근무하며 신사업추진본부장, 미디어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9년 현대자동차에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부사장)으로 영입됐었다. 그러던 2021년 9월 구현모 대표의 요청으로 KT로 복귀,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을 맡아 구현모 대표의 대표 전략인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 KT' 전략을 이끌어왔다. 

 

윤경림 후보가 KT 차기 대표의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폐기설까지 나왔던 디지코 KT 전략이 발전, 계승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최종 선임까지는 난관이 남았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 여권의 의혹제기 등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일 최종 후보군으로 KT 전현직 임원들만 선정되자 국민의힘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 7명은 성명서를 내고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또한 업계에서는 10.12%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반대의사를 밝힐 시 주요 주주인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신한은행도 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은 윤경림 후보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의견을 내놓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소액주주, 외국인 주주들이 KT 출신 대표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 디지코 KT 전환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진 것을 고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윤경림호 출범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KT주주총회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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