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日에 소형원전 '러브콜'…韓 기업 배제되나

루마니아·日 정상회담서 에너지 협력 합의
뉴스케일파워 SMR 사업에 日 참여 예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루마니아 정부가 일본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주도하는 SMR 사업에 시공 역량이 우수한 일본 기업들의 참여가 전망된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오늘 서명된 문서는 원전을 포함한 혁신적인 에너지 프로젝트에 일본의 참여를 촉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SMR 건설을 비롯해 그린수소, 풍력 등과 같은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해왔다"고 부연했다.

 

양국은 이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인프라와 에너지, 지진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SMR도 양국이 협력을 모색하는 분야 중 하나다.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 Nuclearelectrica S.A.)는 작년 5월 현지 민간 전력 회사인 누바파워·가스(Nova Power & Gas), 뉴스케일파워와 루마니아 최초 SMR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어 올해 초 상세설계 전 단계인 엔지니어링 용역에 착수하고 2026년 착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이세슈티(Doicesti)에 SMR 6기(총 462㎿)를 지어 연간 400만t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루마니아는 뉴스케일파워가 주도하는 SMR 사업에 일본이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SMR 기술에 일본의 시공 기술이 더해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국은 이미 가나에서 SMR 건설에 협력하고 있다. 작년 10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자력 각료 회의에서 가나 SMR 사업을 논의했었다. 뉴스케일파워와 일본 중장비 업체 IHI, 일본 플랜트 건설 업체 JGC 등 양국 기업이 타당성 조사에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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