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리금융, STO 시장 출사표…캐나다 핀테크 핀헤이븐과 맞손

우리FIS, 핀헤이븐 토큰증권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
국내서 토큰증권 플랫폼 허가·구현 협력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캐나다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정부가 STO 제도화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국내 금융사들이 서비스 준비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캐나다 핀테크 기업 핀헤이븐 테크놀로지(Finhaven Technology)는 우리금융 계열사 우리에프아이에스(우리FIS)와 토큰증권 플랫폼 라이선스 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국내 시장에서 핀헤이븐의 토큰증권 플랫폼 허가·구현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핀헤이븐은 한국인이 창업한 핀테크 기업이다. 메릴린치 출신 김도형 대표가 지난 2018년 캐나다 벤쿠버에서 설립했다. 지난 2020년 캐나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증권거래소 허가를 받았다. 가상자산거래소가 아니라 증권거래소를 국가에서 공식 허가한 것은 핀헤이븐이 처음이었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 받은 핀헤이븐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벤처캐피털(VC)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에서 600만달러(약 6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뜻한다. STO는 토큰증권의 발행‧유통을 제도권 내에서 허용해 최근 출현한 다양한 권리의 증권화를 지원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증권의 발행과 거래를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개선하기 위한 제도다.

 

정부는 STO 시장 제도화를 추진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이를 위한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중으로 시장을 정식으로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업계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토큰 증권 발행·유통’의 자본시장법 편입에 따른 토큰 증권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업간 협의체 ‘STO 비전그룹’을 구성했다. KB증권도 토큰증권 관련 사업자 생태계를 확대하고,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협의체인 'ST 오너스'를 구성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토큰증권 얼라이언스(민간협의체)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조각투자 업체 중 최초로 전자증권 제도를 도입한 소유의 계좌관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고, 한국투자증권은 루센트블록과 전략적 투자 및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키움증권은 카사·뮤직카우·페어스퀘어랩 등 8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조각투자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착수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테사’의 전략적 투자를 주도해 누적 투자금 121억원을 모집했고, SK증권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인 ‘지닥’, ‘피어테크’ 등과 디지털 자산 수탁을 위한 협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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