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파트너' 폴란드전력공사·제팍, 원전 합작사 설립…2035년 1호기 시운전

지분 50%씩…퐁트누프 원전 건설 총괄
1400㎿ 규모 신규 원전 2기 이상 건설
한수원 '퐁트누프 원전' 참여 기대감 ↑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의 파트너사 폴란드전력공사(PGE)와 민간 발전사 제팍(ZEPAK)이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을 총괄할 합작사를 꾸린다. 현지 당국은 2035년 1호기 시운전을 목표로 퐁트누프 원전 사업에 속도를 낸다.

 

PGE는 8일(현지시간) 제팍과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사업을 이끌 특수목적기구(SPV) 설립에 대한 사전 합의(Preliminary agreement)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SPV는 환경영향평가와 자금 조달, 세부 일정표 작성, 인허가 등 퐁트누프 원전 사업의 전 단계에서 폴란드 측을 대표한다. PGE와 제팍이 절반씩 지분을 보유한다. SPV의 이사회 의장은 PGE가 지명한 이사회 구성원에서, 감독이사회 의장은 제팍이 뽑은 감독이사회 구성원 중 선출된다.

 

SPV를 만들려면 폴란드 경쟁·소비자 보호청(UOKiK)의 허가가 필요하다. 표트르 보즈니 제팍 사장은 "신청서를 즉시 제출하고 가능한 빨리 환경·현장 조사, 타당성 조사를 시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GE와 제팍이 합작사 설립에 나서며 한수원의 폴란드 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수원은 PGE, 제팍과 지난해 10월 퐁트누프 지역에 신규 원전 건설을 전제로 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올해 초 지질을 비롯한 환경 조건 분석 결과, 예산 추정안, 일정표 등을 담은 기본계획을 제팍에 제출했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논의해왔다.

 

또한 폴란드는 한국과의 협상 속도를 높이고자 워킹그룹 구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1400㎿ 용량의 한국형 원자로 'APR1400'를 2기 이상 건설할 예정이다. 최소 2기만 지어지더라도 폴란드 전력 소비량의 약 12%를 충족할 수 있는 22TWh를 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 1호기는 이르면 2035년 시운전이 전망된다.

 

야첵 사신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은 "이번 합작사 설립은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또 다른 단계"라며 "신규 원전 건설이 폴란드의 에너지 안보와 독립성을 강화하고 국제 무대에서 우리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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