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베트남 햇감자로 포카칩 만든다…7년째 현지 농가와 상생

덕 트롱 지역 계약 농가서 감자 수확
베트남 '국민과자'…올 매출 5691억 전망

[더구루=한아름 기자] 베트남 감자 스낵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오리온이 현지에서 감자 농가와 상생하는 프로젝트로 사랑 받고 있다. 오리온은 베트남 감자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농기계, 연구시설 등을 기증하는 등 현지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9일 오리온에 따르면 2008년부터 베트남 현지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우수한 감자를 조달하며 스낵을 생산해왔다. 농업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베트남 고향감자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로 7년째를 맞는 프로젝트는 중소 규모 농가가 많은 베트남 북부 지역의 감자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 3일 베트남 덕 트롱(Duc Trong) 지역 계약 농가에서 감자를 수확했다. 수확된 감자는 '오스타(O’Star·한국명 포카칩) 등 감자 스낵 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지 농부들은 오리온의 지원 프로젝트 덕분에 올해 감자 수확량이 많다고 평가했다. 한 농부는 "1년에 약 3.5톤의 감자를 수확한다. 오리온으로부터 농기계를 지원받아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대금 지급도 빨라 경제 활성화에 도움 된다"며 "몇 개월 전엔 새로운 품종의 씨감자를 재배하기 시작했는데, 곧 수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리온은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 농가에 농기계를, 베트남 국립농업대학교(VNUA)에 연구시설을 기증하며 생산성을 제고해왔다. 국립농업대는 우수한 품종의 씨감자를 농가에 보급할 수 있도록 오리온의 연구시설을 기반으로 연구 중이다.

 

오리온은 현지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국민 과자'의 지위를 수성하겠단 목표다. 오리온은 베트남 제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초코파이는 제사상에 오를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초코파이를 비롯해 쌀과자 '안', 양산빵 '쎄봉', 젤리 '붐젤리'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매출 전망도 밝다. DS투자증권은 올해 오리온 베트남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5691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1093억원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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