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 美 유전자 치료제 '링테라퓨틱스' 투자…바이오 힘 싣는다

링 테라퓨틱스, 8650만달러 시리즈 C 펀딩
CJ, 인베스트먼트 4000억 출자…실탄 확보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인베스트먼트가 미국 바이오기업 링 테라퓨틱스(Ring Therapeutics)에 투자를 단행했다. 링 테라퓨틱스는 인체 내에서 가장 널리 존재하는 아넬로 바이러스를 활용해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바이오 분야에 선제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CJ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인베스트먼트는 링 테라퓨틱스의 865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펀딩 투자에 나섰다. 링 테라퓨틱스가 유치한 총투자금은 2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번 투자엔 CJ인베스트먼트 외 △알렉산드리아벤처투자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알티튜드라이프사이언스벤처스 △교와기린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이 포함됐다. 다만 CJ인베스트먼트가 링 테라퓨틱스에 투자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CJ인베스트먼트는 CJ그룹의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다. 지난해 8월 씨앤아이레저산업으로부터 벤처캐피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지분 100%를 221억원에 인수, CJ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CJ인베스트먼트는 CJ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중책을 맡았다. CJ도 CJ인베스트먼트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서 CJ는 2026년까지 CJ인베스트먼트에 총 4000억원을 신규 출자, 문화·플랫폼·웰니스·지속가능성 부문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CJ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링 테라퓨틱스는 북미 투자 동맹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에서 2017년 기획 창업한 회사다.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은 코로나19 백신으로 명성을 크게 얻은 모더나를 포함해 글로벌 바이오텍을 100개 이상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유망 기업을 기획 창업하는 데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링 테라퓨틱스는 아넬로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한 유전자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연구하고 있다. 아넬로 바이러스 벡터를 만들어 공정화한 전 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현재 유전자 치료제의 대부분은 아데노 바이러스(AAV)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아넬로 바이러스는 인체의 거의 모든 장기에 존재하는 만큼 안전성과 활용 가치가 아데노 바이러스보다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