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테라폼랩스 수사 착수

FBI·연방법원, 테라폼랩스 관계자 소환 조사
美 SEC, 지난달 사기혐의 기소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사법당국이 테라(UST)·루나(LUNA) 코인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증권당국이 권도형 대표를 사기 혐의로 기소한 데 이어 조사가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뉴욕 남부연방검찰청은 최근 테라폼랩스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에 대해 법무부와 테라폼랩스 측이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연방법원에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미등록증권 판매 및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권 대표는 무기명증권을 제공·판매해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등 최소 400억 달러(52조원) 규모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라는 자매 코인 루나와의 교환 등을 통해 달러화와 1대 1의 고정교환 비율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화 등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시킨 암호화폐로 비트코인 등과 달리 변동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작년 5월 관련 시스템이 작동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테라·루나의 대규모 투매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테라폼랩스가 무너졌고, 암호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스캐피털(3AC), 코인 중개·대부업체 보이저디지털, 가상화폐 거래소 FTX 등의 연쇄 파산으로 이어졌다.

 

권 대표는 우리 검찰이 체포 영장을 발부하자 체류 중이던 싱가포르를 빠져나온 이후 정확한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수사당국은 그가 세르비아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대표는 현재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최고등급 수배인 적색수배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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