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독주’…점유율 54.6% '장악'

보조금 혜택 없이 2월 213대 판매
작년 1위 中 울링차 에어EV '83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울링자동차 에어EV를 제치고 독주하고 있다. 에어EV 등 저가 전기차 모델보다 3배 가량 높은 가격에도 점유율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달 부터 시행되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정책에 따른 가격 경쟁력 마저 개선, 현지 전기차 수요를 장악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인니 전기차 '1위' 우뚝

 

14일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총 213대를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달 전기차 시장 규모가 39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점유율 54.6%를 차지했다. 전기차 구매자 10명 중 5명 이상이 아이오닉5를 선택한 셈이다.

 

특히 7억1800만 루피아(한화 약 6591만원)부터 시작되는 판매 가격이 현지 운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음에도 압도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앞세워 현지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까지 1위를 기록한 중국 울링자동차 에어EV는 2위로 밀려났다. 지난달 총 83대 판매에 그쳤다. 토요타 전기차 bZ4X는 57대 판매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최고 실적이지만 아이오닉5 판매량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어 닛산 리프가 21대로 4위, 동퍼소콘(DFSK) 겔로라 미니버스가 10대로 5위를 기록했다.

 

◇전기차 보조금 '훈풍'…장악력 확대 기대

 

아이오닉5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글로벌 전기차 허브를 골자로 한 전동화 전환 정책을 토대로 이달 20일부터 전기차 3만5900대를 대상으로 보조금 지급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250만대 전기차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25%까지 늘린다는 계획도 내놓은 상태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시장은 일본 텃밭이라고 불릴 만큼 일본 브랜드가 97% 이상 차지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에서 만큼은 현대차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EV 정부 보조금에 따른 가격 경쟁력 개선으로 현지 판매량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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