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아이오닉5 인도네시아 보조금 ‘날개’…中 우링 EV 포함 2개뿐

현지화 부품(TKDN) 40% 조건 충족
현대차·우링 3만5900대 양분 구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5'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최소 지급 조건을 충족한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중국 우링 에어 EV 2개 뿐여서 이들 모델이 현지 전기차 수요가 양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인도네시아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현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현대차 아이오닉5와 우링 에어 EV 등 2개 모델이 선정됐다. 이는 지난 2019년 인니 정부가 전기·친환경차 산업 육성을 위해 발표한 '대통령령 2019년 제55호'(PP Nomor 55 Tahun 2019)에 따른 것으로 이들 모델을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 전기차는 지급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해당 법안은 자국산 부품(TKDN) 사용, 수입 조건, 사치세 면세 등 인센티브를 규정하고 있다. 대부분 '자국 내 생산'을 강조하고 있는데 전기차 위탁생산(OEM) 기지는 물론 배터리와 같은 핵심 생산 시설을 자국에 두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은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TKDN 40%를 달성해야 한다"며 "아이오닉5와 우링 에어 EV를 제외한 다른 전기차는 TKDN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보조금 혜택은 전기차 총 3만5900대를 대상으로 오는 20일부터 적용된다. 해당 기간까지 보조금 지급 최소 조건을 충족하는 전기차 모델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현지 정부는 향후 전기차 예상 수요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금액을 산정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까진 아이오닉5와 에어 EV를 제외하고 최소 지급 조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있는 전기차 모델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아이오닉5 현지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보조금 혜택에 앞서 지난해부터 공공전기차충전소(SPKLU)가 현지 일반 주유소에 지속해서 설치되고 있는가 하면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전역에 130여개를 추가 설치하는 등 충전 인프라 확대에 역량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보조금 혜택에 더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는 만큼 아이오닉5의 현지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문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활한 공급을 위한 만반에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3월 2022 IIMS 모터쇼를 통해 아이오닉5를 인니 시장에 처음 공개하고 사전 계약 접수를 시작했다. 행사 기간 판매 가격이 미공개된 상태에서 약 800대의 사전계약을 접수한 데 이어 같은해 4월 진행된 공식 계약에서 700여대를 추가로 접수받아 1587대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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