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숏폼 열풍…마케팅 플랫폼 급부상

美 청소년 83% 소셜미디어 통해 쇼핑
조선 미녀 매출 수직 상승...틱톡 효과

 

[더구루=김형수 기자]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숏폼(길이가 1분 안팎인 컨텐츠)이 마케팅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언서가 추천하는 아이템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숏폼 마케팅의 장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SGB미디어(SGB Media)에 따르면 청소년 가운데 40%는 구글이 아닌 인스타그램·틱톡을 활용해 검색하고, 83%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쇼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 이후 결제까지 쉽게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소셜미디어는 쇼핑 편의성을 중시하는 젊은층 소비자들에게 필수요소로 꼽힌다. 짧은 숏폼 영상은 무의식을 자극해 숏폼에 등장하는 인물을 모방하고 싶은 욕구를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플루언서가 소유한 물건을 자신도 손에 넣고 싶은 감정이 생기며 소비 욕구가 커진다.
 

숏폼을 통해 단시간에 성장한 대표적인 회사로는 한국 한방화장품 회사 조선 미녀가 있다. 91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커 사라 팔미라(Sarah Palmyra), 160만명 팔로워를 보유한 한국계 틱톡커 아바(Ava)의 영상에 등장한 이후 유명세를 탔다. 이는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조선 미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1.88% 급증했다.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스탠리도 숏폼 효과를 톡톡이 봤다. 스탠리의 ‘더 퀜처(The Quencher)’는 수많은 인플루언서가 사진을 공유하며 2021년 후반부터 인기가 높아졌다. 틱톡에 관련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물이 1000만건이상 올라왔다. 여러 개를 구매해 색상별로 날마다 다른 텀블러를 들고 다니며 소셜 미디어에 공유하는 유행이 확산되기도 했다다. 틱톡에 올라오기 전인 2020년 대비 275%의 매출이 증가하며 마케팅 성공을 보여주었다.

 

노라 박(Norah Park) 워싱턴무역관은 "숏폼 마케팅으로 인해 한번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 전년도에 비해 대략 200% 이상의 이익을 얻으며 매출이 매우 증가하고 있다"면서 "젊은 세대들이 사용하는 수가 점점 늘어나며 그들에 대한 소비패턴을 분석해 알고리즘을 활용하면서 그 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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