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시그니처은행 풋옵션 투자자에 공매도 허용

시그니처은행 지난 12일 폐쇄
풋옵션 투자자 큰 수익 예상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온라인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가 최근 파산을 선언한 시그니처은행(Signature Bank)에 대한 공매도를 허용하기로 했다. 

 

17일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시그니처은행의 풋옵션(향후 일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보유한 투자자에 공매도를 허용하는 예외 조항을 적용하기로 했다. 로빈후드는 그동안 플랫폼 내에서 공매도를 허용하지 않았다.

 

풋옵션은 시장 가격에 관계없이 특정 상품을 특정시점 특정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보통 주가 하락을 예상할 때 투자하는 방식으로, 기초자산이 되는 주식 가격이 하락하면 이익을 얻는 구조다.

 

미국 16위 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지난 10일 파산한데 이어 시그니처은행도 12일 폐쇄됐다. 시그니처은행은 대형 시중 은행과 비교해 기업 친화적인 대안은행으로써 지난 2001년 뉴욕주에 설립됐다. 뉴욕·코네티컷·캘리포니아·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 영업해왔고,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103억6000만 달러(약 145조원), 예치금은 885억9000만 달러(약 116조원)에 이른다.

 

주력 사업 분야는 상업용 부동산과 디지털자산 은행 업무 등이지만,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예치금 가운데 가상통화 부문 비중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가상통화 테라USD·루나 붕괴와 대형 가상통화 거래소 FTX 파산으로 가상통화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실버게이트와 SVB가 잇따라 파산하면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