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깬 이정애號…LG생활건강 미주법인 여성 리더십 강화

'미래 성장 동력 시장' 미국서 여성 리더 발탁
"경영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 갖춰"…성장 박차

[더구루=한아름 기자] LG생활건강에 '여풍'이 거세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을 비롯해 미주법인 'LG H&H USA'에 여성 리더가 발탁됐다. 미국은 LG생활건강의 미래 성장 동력 시장인 만큼 여성 리더를 배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이 굳건했던 대기업 유리천장을 깨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1일 LG H&H USA에 따르면 에이본사업총괄로 리자 말도나도(Liza Maldonado) 에이본 푸에트리코·카리브해 담당 임원을 발탁했다. 앞서 미주사업총괄에 문혜영 부사장을 영업한 데 이어 말도나도 임원을 승진 발령한 것이다.

 

LG H&H USA에서 여성 리더가 두 명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생활건강은 경영 전반에서 넓은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적임자를 내세워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을 끌어가겠단 계획이다.

 

말도나도 총괄은 20여 년간 레블론과 로레알 등 글로벌 뷰티 기업에서 몸담은 전문가다. 신규 비즈니스 시장을 개척하고 사업 전략을 수립·추진하는 데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특히 중남미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그는 지난 2016년부터 에이본에 입사했으며 푸에트리코와 카리브해 지역 사업을 담당하다가 올해 에이본 북미 사업에서 판매·홍보 총괄 임원을 맡았다.

문 총괄은 지난 1월 LG생활건강의 미주사업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04년 미국 스타벅스에 입사한 이후 약 14년간 전략과 마케팅, 제품 관리, 고객경험, 디지털 전환(DX),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 론칭 등 전사 차원의 핵심 업무를 이끌어왔다. 2019년부터는 아마존의 기업간거래(B2B) 전문 구매 플랫폼인 아마존 비즈니스의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했다.

 

LG생활건강은 두 여성리더와 함께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북미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겠단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앞서 2019년 뉴에이본 인수를 시작으로 2020년 피지오겔 아시아·북미 사업권, 2021년 미국 하이앤드 패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를 보유한 보인카, 지난해 색조 화장품 기업 더크렘샵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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