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엔비디아 8나노 기반 차량용 칩 수주

엔비디아 차세대 차량용 SoC '드라이브 토르' 생산
볼보·벤츠가 채택한 전작 '오린'도 삼성이 양산
삼성, 차량용 반도체 비중 확대…4나노 개발 목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손잡고 새로운 차량용 칩을 만든다는 소식이 나왔다. 전작에 이어 신제품 생산까지 삼성에 맡기며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양사 간 파트너십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에 기반을 둔 것으로 알려진 트위터리안 '코너(@OreXda)'는 22일 "엔비디아 테그라 차량용 반도체가 삼성 파운드리 8나노 버전으로 현재 개발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제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언급된 테그라 차량용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지난해 9월 'GTC(GPU Technology Conference)'에서 공개한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온칩(SoC) '드라이브 토르(DRIVE Thor)'로 관측된다. 오는 2025년 초 상용화될 전망이다.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지커(Zeekr)의 차세대 전기차에 가장 먼저 탑재된다. 

 

엔비디아는 전작인 '드라이브 오린(DRIVE Orin)'도 삼성전자 파운드리 8나노 공정으로 생산된다. 오린은 암페어 아키텍처 GPU(그래픽처리장치)와 Arm 코어텍스-A78 AE CPU(중앙처리장치)를 기반으로 한다. 벤츠 자율주행차와 볼보자동차 전기차에서 쓰이고 있다. 

 

테그라는 지난 2008년 엔비디아가 처음 선보인 모바일용 SoC 브랜드다. 현재는 공식적으로 쓰이지 않고 있다. 차량용 '엔비디아 드라이브'와 인공지능(AI)용 '엔비디아 젯슨' 등으로 각 플랫폼별 브랜드를 세분화해 제품별 코드명을 붙여서 사용한다. 

 

기존 스마트폰, 태블릿용이었던 테그라는 차량까지 점차 응용처를 확장했다. 대표적으로 아우디와 테슬라 차량에 장착됐었다. 테그라3는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와 디지털 계기판 디스플레이를 제어하는 미디어컨트롤러유닛(MCU)으로 쓰였으나 결함으로 인해 차량 리콜 사태를 불러온 바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2018년 첫 자동차용 솔루션을 양산하며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차량 반도체용 공정을 14나노부터 시작해 8나노, 5나노까지 확대했으며 향후 4나노 공정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최근 미국 AI 반도체 전문 기업 '암바렐라'로부터 5나노 기반 자율주행차 반도체 생산을 수주했다. 삼성전자는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파운드리 사업에서 모바일 외 제품군의 매출 비중을 2027년까지 50% 이상 높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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