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에어택시 선두주자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인수한 독일 H2플라이(H2FLY)가 수소 항공기의 핵심 기술인 액화수소 저장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요제프 칼로(Josef Kallo) H2플라이 최고경영자(CEO)는 23일 항공 전문지 버티컬(Vertical)과 인터뷰에서 "우리 목표는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40인승 항공기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청사진을 갖고 있으며 최소 4년 이상 비행한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100회 이상 이착륙을 기록했으며 이를 두 배로 확대하기 위해 기체에서 액화수소 저장으로 전환하는 것을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0년 에어리퀴드와 액화수소 저장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올해 1월 지상에서 테스트한 액화수소 저장을 구현하기 시작했다"며 "5월까지 지상 시험을 계속하고 여름에 비행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소는 부피가 크기 때문에 항공기에 사용하려면 영하 253도 미만 극저온 상태로 냉각해 액화수소로 저장해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관련 기술 미비와 비용 문제로 수소차 분야에서도 아직 상용화가 되지 않았다.
H2플라이는 독일 슈트트가르트공항과 함께 내년 말 수소항공센터를 개장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수소항공기 개발·시험을 위한 시설로 활용된다.
H2FLY는 2015년 슈투트가르트 독일 항공 우주 센터와 울름대 엔지니어 5명이 설립한 수소 항공기 스타트업이다. 2016년 4인승 초소형 수소 연료전지 항공기 'HY4'를 처음 개발했고, 2020년에는 시험 비행에 성공하며 비행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 4월에 HY4를 7230피트까지 날리면서 수소 동력 여객기의 세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2021년 조비가 이 회사를 인수했다. <본보 2022년 6월 10일자 참고 : 'SK UAM 파트너' 조비, 독일 수소 항공기 스타트업 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