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분기 美 36만4521대 판매 ‘4위’…전년 比 13%↑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콕스오토모티브' 예측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1분기 미국 시장에서 혼다와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4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적극 대응하는 가운데 교통당국의 보조금 지급 관련 추가 규제로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톱3' 진입도 기대된다.

 

29일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콕스오토모티브'(Cox Automotive)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미국 신차 판매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총 36만4521대를 판매, 4위가 예상된다. 이는 전년(32만2593대) 대비 13.0% 두 자릿수 성장한 수치로 점유율은 10.3%에 달한다. 

 

1위는 제너럴모터스(GM)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5.3% 성장한 58만7020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16.7%로 집계됐다. 포드는 47만7755대로 2위, 토요타는 46만4530대로 3위를 기록했다. 스텔란티스는 35만9830대로 현대차·기아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혼다(26만5880대) △닛산-미쯔비시(23만190대) △테슬라(18만993대) △폭스바겐(14만3185대) △스바루(14만2897대) 순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경우 순수 전기차 판매로만 점유율 5%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미국 판매 가격을 인하한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현대차·기아는 IRA 시행에 따른 전기차 감소세 대응 방안을 토대로 현지 판매량을 확대, 연말 '톱3'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한다는 점에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후속 모델인 전기 세단 '아이오닉6'를 앞세워 전기차 판매 공세를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통해 '1호 미국산 전기차'  GV70 전동화 모델로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아의 경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현지 공장 내 EV6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한 작업에 돌입한 상태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 전 생산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전기차 가격 경쟁력도 일부 회복할 전망이다. 테슬라 모델3 RWD(후륜 구동) 등에 주어지는 보조금 혜택이 사라지기 때문. 현지 교통당국은 이달 말 IRA 법안에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용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새로운 배터리 소싱 규칙을 추가하기로 했다. <본보 2023년 3월 27일 참고 中 배터리 탑재한 테슬라 '모델3' 美 보조금 못 받는다>

 

한편 1분기 미국 시장 예상 규모는 전년(333만3174대) 대비 5.7% 성장한 352만2703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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