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에서 순항 중이다. 현지 공장에서 주변국으로 수출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올해 생산 목표치 달성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 1만1800대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수출은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등 주변국 위주로 이뤄졌다.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주변국으로 수출된 차량은 4700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올해 초 러시아 공장 생산량을 4% 늘리고 주변국으로 수출 물량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출 증대에 힘입어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올해 목표 생산량이 목표치를 웃돌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 올해 1~9월 생산량은 18만300대로 전년동기대비 1% 증가했다. 3분기에만 5만5400대가 생산됐으며, 올들어 공장 가동률도 100%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의 러시아 및 CIS국가 판매 목표는 24만대다. 3분기가 지난 시점에서 이미 목표치의 76%를 달성한 만큼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진다면 목표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거둘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판매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수출이 확대되는 모양새"라며 "올해 목표치를 무리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