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이 만우절에 맞춰 일본에서 매운맛을 없앤 이색 신라면을 론칭했다. SNS를 통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일본 소비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일본에서 신라면의 매운맛을 상징하는 분말스프를 빼고 면과 건더기만 들어있는 맵지 않은 신라면 국수맛(麺味) 한정판을 선보였다.
매운맛에 약한 사람들도 원하는 양념과 재료를 활용해 각자의 입맛에 맞는 신라면을 조리해서 맛볼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다. 농심은 신라면 국수맛 론칭을 기념한 캠페인을 오는 8일까지 전개한다. 신라면 공식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한 다음 캠페인 기간 동안 지정된 방식으로 농심이 올린 신라면 국수맛 관련 트윗을 리트윗하면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50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경품은 △신라면 국수맛 컵라면과 △신라면 컵라면 △신라면 김치 컵라면 △신라면 격신(엄청 매운) 컵라면 △농심 컵라면 △신라면 볶음면 컵라면 △너구리 컵라면 △짜파구리 컵라면 △육개장 컵라면 △매콤달콤 양념치킨 컵라면 등 농심 컵라면 세트로 구성됐다.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경품을 발송할 예정이다.
농심이 이색 상품을 연달아 론칭하며 일본 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농심은 지난달 일본 차(茶) 회사 이토엔과 손잡고 후루루 냉면을 음료 형태로 개발한 콜라보 제품을 내놨다. 후루루 냉면 비빔냉면 맛을 음료 형태로 구현했다. <본보 2023년 3월 23일 참고 농심, 日서 '마시는 후루루 냉면' 출시…이토엔과 협업>
농심은 일본에서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을 내세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들 주력 브랜드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농심이 일본에서 올린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915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은 "각자가 선호하는 재료와 조미료를 활용해 맛을 내서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상품"이라면서 "매운맛에 약한 사람들도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