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전기차 산업 주요 싱크탱크가 주최하는 포럼에 참석해 미래 배터리 산업 청사진을 공유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지속 가능한 전기차 전환에 앞장선다는 포부다.
4일 중국 EV(전기차)100인 협회에 따르면 최승돈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개발센터장(전무)는 지난 1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회사의 탄소중립 기반 사업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
최 전무는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이 급속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혁신 기술 △글로벌 네트워크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현대차그룹, 혼다자동차 등 북미, 유럽, 아시아 핵심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업계 뿐만 아니라 전 산업군의 핵심 사업 가치로 떠오른 ESG 경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BaaS, Battery as Service) △자원 재활용 등을 적극 추진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순환경제를 이룬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추진중인 ESG 활동도 소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1년 4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뒤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오고 있다. RBA(책임감 있는 산업 연합), RLI(책임감 있는 노동 연합)에도 가입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전 세계 생산시설 RE100 전환을 완료한 뒤 2030년까지 비생산시설도 RE10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040년까지 사용하는 모든 전기 및 연료, 가스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 제로화를 이루고, 2050년 원재료(광산)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이르는 모든 밸류 체인의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 전무는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배터리 산업이 발전 과정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ESG 경영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가치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V 100인 협회는 지난 2014년 설립된 비영리기관으로 전기차 산업 내 정보·인적 교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매년 개최하는 포럼에는 정부, 학계, 산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과 정책, 기업의 대응책 등을 논의한다. 올해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베이징에서 '중국 자동차 산업의 현대화 촉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