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효성첨단소재, 6500억 들여 베트남 탄소섬유 공장 짓는다

타이빈성 20만㎡ 부지…5억 달러 투자 예상
효성첨단소재 실무진, 타이빈성 인민위원장 등 현지 정부 관계자 면담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첨단소재가 베트남 타이빈성에 6000억원 이상 쏟아 탄소섬유 공장 설립을 모색한다. 현지 지방 정부 인사들과 회동하고 투자 지원을 촉구했다.

 

BTB 등 베트남 타이빈성 매체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 실무진은 지난 4일(현지시간) 응웬 칵 턴(Nguyen Khac Than) 인민위원장, 라이 반 호안(Lai Van Hoan)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등 현지 정부 관계자와 만났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날 타이빈성에 탄소섬유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지 규모는 약 20만㎡며 투자비는 약 5억 달러(약 6550억원)로 추정된다. 효성첨단소재는 실사를 통해 타이빈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투자처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렸다며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타이빈성 정부는 투자 기업을 겨냥한 우대 정책을 소개하고 효성의 투자를 돕고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화답했다.

 

타이빈성은 베트남 북부 삼각주 중 발전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북부 경제도시 하이퐁에 인접해있고 고속도로와 항만, 공항 등 인프라가 우수하다. 3억㎡의 경제구역과 8000만㎡의 산업단지를 보유하며 투자 유치 인력을 전담 배치해 신속한 인허가를 지원한다.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후 처음 4년 동안 법인세 면제 혜택도 준다.

 

효성첨단소재는 신흥 산업도시인 타이빈성에 탄소섬유 공장을 세우고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 효성첨단소재는 미래 먹거리로 탄소섬유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앞서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주 공장의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연산 2만4000t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었다. 작년 3월 469억원을 쏟아 3차 증설을 진행했고 11월 778억원의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중국에 신규 생산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업계는 효성의 탄소섬유 생산능력이 2025년 1분기 1만4000t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탄소섬유는 탄소원소의 질량 함유율이 90% 이상인 탄소계 섬유다. 철보다 10배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며 내열성과 전기전도성, 열전도성이 우수하다. 우주·항공, 건축, 자동차, 방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미래 고부가가치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섬유 수요는 2024년 14만4200t, 2026년 17만7700t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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