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버리히어로, 자율배송 로봇 도입 확대…'배민'도 속도감 있게 추진

튀르키예·두바이서 자율배송 로봇 도입
배민, 코엑스 이어 테헤란로서 운영 전망

 

[더구루=김형수 기자] 배달의민족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유럽, 중동 등 전세계 곳곳에서 자율배송 로봇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수도권 일대에서 로봇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에 나서는 등 배달의민족도 로봇 배달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의 튀르키예 자회사 에멕세페티(Yemeksepeti)는 이스탄불에 자리한 아크메르케즈 몰(Akmerkez Mall)에서 자율배송 로봇 예보(Yebo)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이스탄불에 자리한 아카시아 몰(Akasya Mall)에 첫번째 예보를 도입한 지 반년여 만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예보 시스템이 쇼핑몰 엘레베이터와 연결돼 있으며, 물체 식별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또 주문 내역을 표시하는 스크린과 음식을 실어나를 수 있는 2개의 공간을 갖추고 있다. 쇼핑몰 내부에 있는 레스토랑, 푸드코트 등에서 음식을 픽업해 쇼핑몰 입구에 있는 배달 라이더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중동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탈라밧(Talabat)은 중동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실리콘 오아시스(Dubai Silicon Oasis)에서 자율배송 로봇 탈라봇(Talabots)을 론칭했다. 탈라밧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동 경로, 도착 알림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단거리 배송 업무를 로봇에게 맡겨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실내배달로봇 딜리타워를 활용한 음식 배달을 시작했다.

 

딜리타워는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실내 배달로봇이다. 출입 게이트, 엘리베이터와 연동돼 사람의 도움 없이도 복잡한 건물 안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주문은 배민 앱의 '로봇배달' 카테고리에서 이뤄진다.

 

지하2층 지상 55층 규모에 상주 인원이 3600여명에 이르는 트레이드타워 오피스가 배달 대상 지역이다. 트레이드센터 내에서 배민앱을 구동하면 로봇배달 카테고리가 생성되며, 매장 및 메뉴를 선택하고 사무실 층과 호수를 입력하면 주문이 완료된다. 현재 커피, 디저트, 샌드위치 등 간단한 식음료를 취급하는 매장 6곳의 메뉴를 배달 받을 수 있다.

 

배달의민족은 코엑스 이외에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공항이용객을 대상으로 실내 로봇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 광교 아이파크 아파트 단지에서는 실내외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연내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서 자율배송 로봇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으로 실내외 자율주행로봇 딜리 드라이브 운영이 유력한 상황"이라면서 "딜리버리히어로 산하 다른 자회사와 별개로 독자적으로 로봇 배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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