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농협은행, 美 복합몰 아메리칸 드림 '5100억' 손배소송 승기 잡았다

뉴욕주 대법원, 채권단 약식 판결 요청 승인
코로나19 여파로 후순위대출 채무불이행

 

[더구루=홍성환 기자] 농협은행이 미국 뉴저지주(州) 초대형 복합몰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의 채무불이행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기를 잡았다.

 

12일 블룸버그통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뉴욕주 대법원은 농협은행·웨스턴에셋자산운용 등 아메리칸 드림 후순위 채권단이 이 복합몰 운영사 아메림 메즈(Ameream Mezz I LLC)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약식 판결 요청을 승인했다.

 

이번 법원 결정으로 농협은행 등 채권단은 대출 회수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후순위 채권단은 지난 2월 아메림 메즈가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3억8900만 달러(약 5140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바 있다. 이는 원금 3억 달러(약 3970억원)과 지연 이자 8900만 달러(약 1180억원)를 더한 수준이다. <본보 2023년 2월 15일자 참고 : 농협은행, 美 복합몰 아메리칸 드림에 '5000억' 손해배상 청구 소송>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에 위치한 아메리칸 드림은 테마파크와 쇼핑몰이 결합한 초대형 복합몰이다. 지난 2019년 10월 문을 열었는데 이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021년에만 6000만 달러(약 7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대출 상환에도 실패했다. 

 

후순위 채권단은 2019년 8월 아메리칸 드림 측에 3억 달러 규모의 2년 만기 메자닌 대출을 제공했다. 매월 이자는 300만 달러(약 4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5월부터 이자 지급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한편, 아메리칸 드림 측은 작년 11월 선순위 채권단과 부채 만기 연장에 합의하며 자금난에 숨통이 틔인 상태다. 앞서 작년 8월 선순위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며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