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페인이어 伊·佛에서도 고객 정보 유출…"일부 데이터 불과" 진화

이메일 통보 후 즉각 조사 착수
2차 피해 방지 위해 서버 차단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고객 정보 유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와 프랑스판매법인 고객 데이터베이스 관리 서버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에서 브랜드 신뢰도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이탈리아판매법인과 프랑스판매법인은 12일(현지시간) 이메일을 통해 해커 공격으로 인한 고객 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회사가 보유한 고객 데이터베이스에 담긴 차량 소유자와 시승 예약자들의 이메일 주소, 집 주소, 전화번호, 차량 번호 등이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개인정보 보호책임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서버를 전면 차단했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해당 데이터를 이용한 범죄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다. 현대차를 사칭해 이메일과 우편, 문자 메시지 등을 보낼 수 있어서다. 특히 첨부된 링크를 클릭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피해 사실 조사를 위한 전용 채널도 개설했다. 

현대차 이탈리아법인 관계자는 "최고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와 변호사에게 사건 처리를 요청한 상태"라며 "IT팀과의 협력을 통해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현대차 고객 정보 유출 사고는 계속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법인에 앞서 스페인법인도 해킹 공격으로 인한 고객 정보 유출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021년에는 러시아법인에서 유출된 130만명의 고객정보가 딥웹에서 판매됐으며 아랍에미리트법인에서 유출된 고객 정보는 다크웹에서 거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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