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 앞두고 몸집 불리기 나서..노선 개편

'미주직항' PS8 내달 15일 종료
HMM, PSX로 개명해 단독 운항

 

[더구루=오소영 기자] HMM이 내달 15일부터 운항이 중단되는 태평양 횡단 노선 'PS8'(Pacific South 8)을 대체하는 새 노선을 선보인다. 이름을 '패시픽 사우스 익스프레스'(Pacific South Express, 이하 PSX)로 바꿔 단독 운항에 나서며 매각을 앞두고 주력 매출처인 미주 노선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PSX 노선을 단독으로 운영한다.

 

PSX의 기항지는 △국내 인천과 부산, 광양 △중국 상하이 △미국 롱비치·오클랜드항이다. HMM은 8500~1만1000TEU급 선박 6척을 배치하고 내달 15일 서비스가 종료되는 PS8을 대체할 계획이다. PS8은 HMM과 독일 하팍로이드, 일본 ONE, 대만 양밍이 속한 '디 얼라이언스'에서 2020년 초 새롭게 선보인 태평양 횡단 노선이다. HMM이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기 전에는 'PS1'으로 불렸었다.

 

해운조사업체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HMM은 작년 초 선복량이 81만9790TEU로 8위에 올랐다. 충분한 선복량을 토대로 디 얼라이언스에서 PS8 노선에 유일하게 선박을 제공한 만큼 단독으로 노선을 운영할 여력은 충분하다.

 

HMM은 이번 개편을 통해 미주 노선의 점유율을 회복하고 기업 가치를 높인다. 미주 노선은 HMM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노선이다. HMM은 단독 운항 항로와 선복량을 늘리며 한때 아시아~미주서안 노선에서 물동량 기준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대형 해운선사가 경쟁적으로 선박을 투입하며 HMM의 점유율은 7년 만에 5% 미만으로 하락했다. 아시아~미주 서안 노선 점유율은 2020년 6.8%에서 작년 3분기 4.8%까지 떨어졌다.

 

민영화를 앞둔 HMM에 미주 노선의 점유율 회복은 중요한 과제다. HMM은 현재 KDB산업은행(20.69%), 한국해양진흥공사(19.96%), 신용보증기금(5.02%) 등 공공기관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최근 매각 절차가 시작됐으며 삼성증권이 매각 자문을,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광장이 각각 회계 자문과 법무 자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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