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베트남 PVEP, 자원개발 넘어 친환경 CCS로 협력 확대

연례 교류회 열어…명성 사장도 참석
CCS 공동 연구 협력, 원유·가스 광구 입찰 참여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어스온이 베트남 석유·가스탐사개발공사(PVEP)와 협력해 파이낸셜 스토리인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 실행을 가속화한다. 자원 개발에서 쌓은 성과를 발판 삼아 탄소 포집·저장(CCS)으로 협력을 확장한다.

 

19일 PVEP에 따르면 쩐홍남(Trần Hồng Na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14일(현지시간) 꽝닌성 할롱시에서 열린 'PVEP-SK어스온 연례 교류회'에서 명성 SK어스온 사장과 만났다. 양사는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매년 교류회를 개최해왔다. 명성 사장은 작년 9월 교류회에도 참석한 바 있다. 

 

이날 양사는 친환경 CCS 사업에 대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모회사인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 페트로베트남(PVN)이 주관하는 광구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지난해 생산·경영 실적과 양해각서(MOU) 이행 결과를 공유키로 했다. 앞서 SK어스온은 작년 8월 PVEP와 석유·가스 탐사, 재생에너지 개발 등 에너지 사업에 포괄적으로 협력하고자 MOU를 맺었었다.

 

명성 사장은 양사의 협력 결과물을 높이 평가하고 유리한 사업 환경을 조성하도록 지원한 PVEP에 감사를 표했다. 신재생에너지와 석유·가스개발(E&P) 분야의 투자 의지도 내비쳤다. 쩐홍남 CEO는 SK어스온을 '오랜 협력 역사를 지닌 전략적 파트너'라고 칭했다. CCS 기술의 공동 연구를 통해 공고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베트남 정부의 탄소 중립 달성에 기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SK어스온의 자원개발 포트폴리오가 집중된 지역이다. SK어스온은 1998년 베트남 15-1 광구 탐사권을 획득, 2003년 원유 생산에 성공했다. 탐사부터 상업생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15-1/05 △15-2/17 △16-2 광구를 추가 확보했다. PVEP와는 15-1 광구를 비롯해 탐사 프로젝트 2개를 공동으로 수행했다.

 

SK어스온은 PVEP와 협력을 강화하며 E&P에 이어 청정 에너지로 사업 보폭을 넓힌다. 명성 사장은 지난달 CCS 사업을 육성해 '탄소 중립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천명했다. 올해 초 영국 아줄리와 호주, 미국 중심으로 글로벌 CCS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MOU를 맺었다. 롯데케미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GS에너지, SK에너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 등 6개 사와 셰퍼드CCS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영토를 개척해 2030년 200만t, 2040년 500만t, 2050년 1600만t 이상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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