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존재감 키우는 조주완 LG전자 사장, 태국서도 가능성 확인

'사이니지 고객사' 탑 골프 메가시티·트루디지털파크 웨스트 방문
조주완 "태국, LG에 중요한 시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유럽·북미에 이어 태국을 찾아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점검했다. 연초부터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가며 B2B 사업 확대에 힘을 싣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3~7일 동남아 사업장을 순회하며 태국 방콕에 위치한 '탑 골프 메가시티'와 '트루디지털파크 웨스트'를 찾았다. 정성한 LG전자 태국법인장도 동행했다.

 

탑 골프 메가시티는 100개 이상의 골프 타석과 레스토랑, 바(Bar), 공연장 등을 갖춘 초대형 복합 스포츠 문화공간이다. LG전자는 작년 10월 디지털 사이니지 약 300대를 공급했다. 공간과 용도에 맞춰 초대형인 110형부터 75·65·55·43·22형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사이니지를 제공했다.

 

트루디지털파크 웨스트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허브다. 지난 2월 로비와 라운지, 오피스 등 곳곳에 LG전자의 55·45형 사이니지 50여 대가 설치됐다.

 

조 사장은 고객사를 찾아 사이니지를 점검했다. 탑 골프 메가시티를 총괄하는 팀 보다(Tim Boda)와도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아울러 트루디지털파크 웨스트에 있는 'LG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를 방문했다. 이 센터는 올해 2월 문을 연 LG전자의 'B2B 쇼룸'이다. 수술·진단용 모니터와 호텔용 올레드 TV, 레스토랑에 설치할 수 있는 LG 키오스크 등 B2B 고객들을 겨냥한 업종별 솔루션이 전시돼 있다.

 

태국에서 조 사장의 광폭 행보는 현지 B2B 시장에 대한 LG전자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 조 사장은 디지털모어(Digitalmore) 등 태국 매체를 통해 "태국은 LG전자의 주력 시장 중 하나다"라며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정 법인장도 "올해 태국 시장의 전망은 전반적으로 밝다"며 "LG는 B2B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핵심 수익처로 B2B를 주목하고 있다. 기업 고객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고 불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B2B 사업을 직접 챙겨왔다. 그는 올해 초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오스트리아 마그나 등과 전장 사업을 논의했다. 2월에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와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 2023'를 참관하고 글로벌 영화 체인 '오데온'과 회동했다.

 

조 사장의 B2B 강화 전략은 통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4974억원으로 삼성전자(6000억원)를 14년 만에 앞질렀다. 증권가는 B2B 매출을 전체 가전의 25%까지 끌어올린 영향이 주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B2B 매출 비중은 2020년 16%에서 올해 32%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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