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최대 전시회에서 차세대 전기자동차(EV) 콘셉트카를 깜짝 공개한다. 미래차로 무게 중심이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겠다는 포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다음 달 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9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 차세대 EV 콘셉트카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두 번째인 CIIE는 전 세계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30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중국 최대 엑스포로, 상무부가 주관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총 186개 업체가 참가했다
현대차는 이번 박람회에서 포니를 기반으로 한 쿠페형 콘셉트카 '45'를 공개한다. 앞서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EV 콘셉트카로 아시아에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의 첫 양산 모델 '포니'에서 영감을 받았다.
기아차는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를 선보인다. 이매진 바이 기아 역시 아시아에서는 처음 선보인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디자인 최고 책임자가 주도해 개발한 이매진 바이 기아는 제네바 모터쇼 당시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이 콘셉트카의 세부사항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이들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양산형 전기차를 오는 2022년 출시한다는 목표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새 전기차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래지향적인 역동적 외관과 인간 중심적 실내 공간이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의 특징"이라며 "기존의 차량과는 색다른 매력의 차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