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스페인서 SPC 설립 이어 '태양광 대출’로 사업 확대

한화에너지 리테일 스페인법인, 사업 목적 추가
스페인 금융 기관과 손잡고 태양광 대출 상품 출시할듯
태양광 패널 판매 확대 전략 일환…수요 적기 대비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너지가 스페인 태양광 패널 판매 사업에 힘을 싣는다. 현지 금융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해 고객 비용 부담을 완화, 급증하는 태양광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스페인 마드리드 공보 'BORME(BOLETÍN OFICIAL DEL REGISTRO MERCANTIL)'에 따르면 한화에너지 리테일 스페인법인은 최근 사업목적에 '적절한 경우 최종 고객에게 금융 가능성을 제공하는 자체 소비 시설 판매업'을 추가했다. 금융 기관과 파트너십을 통해 소비자들이 태양광 설치 상품을 담보로 저금리 신용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융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신규 등록한 조항에는 구체적으로 소비자 신용·금융 기관과 협력해 대출을 제공, 판매 시설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는 예를 포함하고 있다. 스페인법인의 기존 사업 목적은 홍보, 설계, 엔지니어링, 개발, 건설, 조립, 시운전 등 전기 생산 활동과 에너지 생산 시설의 운영, 유지 보수였다. 

 

한화에너지는 사업 목적 변경으로 다양한 판매 활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태양광 설비는 초기 설치 비용이 많이 드는데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지원, 소비자의 비용 부담은 줄이면서 에너지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금융 지원 프로그램은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스페인 태양광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 △엥겔 솔라(Engel Solar) △솔라프로핏(SolarProfit) △포웬(Powen) △EDP 등 현지 주요 에너지 회사들은 일찍부터 주요 은행들과 손잡고 태양광 담보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고객들은 맞춤형 패키지 상품을 통해 태양광 패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통합 에너지 설비를 편리하게 구축할 수 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 2018년 스페인 시장에 진출, 태양광 발전소 개발·패널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년 뒤인 2020년 전력 소매 브랜드 '이미지나 에네르기아'를 공식 출범했다. 당시 향후 10년간 태양광 발전 사업에 15억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현지 시장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었다. 한화에너지는 스페인에서 1GW 이상의 태양광 사업을 운영중이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른 전력 요금 증가로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스페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 2월에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운영 자회사 8개를 설립했다. 한화에너지가 스페인에서 건설중이거나 건설 후 가동중인 태양광 발전소의 에너지 설비 관리·운영부터 매각까지 주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본보 2023년 2월 7일 참고 한화에너지, 스페인 태양광 사업 확대 '속도'…SPC 8개 설립>

 

한편 스페인 태양광 연합(UNEF)에 따르면 현재 29만8000채 이상의 주택과 5만4000개 이상의 회사 지붕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지난해 태양광 전력량은 2650MW이며, 상업용과 가정용 설치 비중은 각각 61%와 39%다. 지난 2018년 101MW 수준에서 4년 만에 26배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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