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뛰어넘은 LG전자…'가전·전장' 날았다

가전 매출·영업이익 최대치
전장 수주잔고 80조원 돌파
'삼성 진입' 올레드 TV 1위 자신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14년 만에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가전과 전장 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낸 덕분이다. 혁신 제품을 앞세워 전장을 키우고 주력 사업인 TV에서도 올레드 1위를 사수해 호실적을 이어갈 방침이다.

 

LG전자는 27일 올해 1분기 매출 20조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2.6%, 22.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만 보면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쳤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63조7454억원, 영업이익 6402억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의 호실적을 이끈 건 가전을 맡은 H&A사업본부다. H&A사업본부는 매출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으로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를 쐈다.

 

LG전자는 볼륨존(대중소비시장) 공략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당사의 볼륨존 확대 전략이 올해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과 수익률을 달성하며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렌탈 사업도 성장세다. LG전자는 "올해 렌탈 사업 매출은 지난해 8600억원에서 최소 1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 사업은 전반적인 성장이 둔화되는 양상이나 당사는 대형 가전 제품의 렌털 사업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꼽는 전장(VS) 사업은 수주잔고가 80조원을 돌파했다. 제품별로 보면 인포테인먼트가 60% 중반, 전기차 부품이 20%, 차량용 램프가 10% 중반 수준을 차지했다.

 

LG전자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 LG전자는 "디지털 콕핏, AI 기술 연계, 스마트 램프 구동부품 등 혁신적인 고부가가치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고객 기반을 확장하고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작년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를 낸 TV 사업(HE)은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는 "TV 플랫폼 사업이 2년 연속 전년 대비 2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진입으로 올레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지만 LG전자는 우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경쟁사의 OLED 사업 본격화로 인해 당사의 시장 점유율도 다소 줄어들 수 있다"며 "하지만 전체적인 OLED TV 시장 규모가 활성화되면서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종주 브랜드로서의 1위 리더십은 향후에도 지속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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