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 佛 스타트업 '인섹트'와 MOU…'식용곤충' 푸드테크 드라이브

2021년 11월 인섹트와 LOI 체결한 지 2년 만…밀웜 연구
롯데웰푸드, 작년 캐나다 기업과 귀뚜라미 단백질 개발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그룹이 프랑스 스타트업 '인섹트'(Ÿnsect)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식용 곤충 푸드테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 성장 축으로 '헬스 앤 웰니스' 사업을 꼽은 만큼 그룹 차원에서 푸드 테크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3일 주한프랑스대사관 등에 따르면 잉섹트는 지난달 26일 롯데중앙연구소와 식용 곤충을 기반으로 한 대체 단백질 연구·개발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열린 '프렌치 기술 인 코리아'(French Tech in Korea)에서 이뤄졌다.

 

이는 롯데중앙연구소가 2021년 11월 잉섹트와 곤충 단백질 관련 공동 연구에 대한 상호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한 지 2년 만이다. 

 

인섹트는 식용 곤충인 밀웜을 이용해 단백질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밀웜을 기반으로 애완동물 사료·쉐이크·시리얼 등을 개발하고 있다. 밀웜은 단백질이나 무기질 등 필수 영양소가 풍부한데다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이 소·돼지보다 적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먹거리로 주목받아 왔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이번 MOU를 기반으로 △기술 제휴 △공동연구 △상품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중앙연구소 관계자는 "아직 어떤 제품으로 개발할지에 대해 명확히 밝힐 순 없지만 잉섹트의 사업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식용 곤충은 10년 뒤 인류의 주요 단백질 섭취원으로 꼽히고 있어 미래 푸드 테크 영역에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지난해 캐나다 식용 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 푸드 그룹'과 MOU를 맺은 지 8개월 만이다. 롯데중앙연구소는 밀웜을, 롯데웰푸드는 귀뚜라미를 기반으로 한 대체 단백질 연구에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롯데그룹이 식용 곤충을 기반으로 한 대체 단백질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식용 곤충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기존 단백질 공급원보다 환경 오염이 적은 데다 기후 위기로 인한 식량난이 심화하면서 곤충이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 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곤충 단백질 시장은 2020년에 2억5000만달러(약 3417억원) 규모였으며, 2021년부터 7년간 연평균 27.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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