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시장 잡아라" CJ, 베트남서 단편영화 프로젝트 개최…4회째

5개 프로젝트 선정해 15억동 지원
베트남 영화 세계무대 진출 뒷받침

 

[더구루=김형수 기자] CJ가 베트남 영화 산업 발전을 위해 팔을 걷었다. 재능있는 젊은 현지 영화감독 육성에 힘을 기울이며 1억달러(약 133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현지 영화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힘을 쏟는 것으로 해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J CGV와 CJ문화재단은 젊은 베트남 영화감독들을 대상으로 하는 제4회 단편영화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이번 단편영화 프로젝트는 ‘영광을 향한 다리:열정을 연결하고 국제 수준에 도달하기(The Bridge to Glory: Connecting Passions - Reaching international level)’를 주제로 기획됐다. 글로벌 영화 무대 내에서 베트남 영화가 갖는 입지를 강화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베트남 유명 영화 감독 및 PD들이 평가 및 자문 역할을 맡았다. 후원 대상 작품의 해외 영화제 참가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오는 28일까지 신청을 받은 다음 5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총 15억동(약 8500만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단편 영화 제작을 희망하는 18세부터 40세까지의 베트남 시민에게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제4회 단편영화 프로젝트는 총 3단계로 구성됐다. 1단계로 지원자들은 다음달 말까지 지원서·단편영화 제작 계획 등으로 구성된 서류를 접수해야한다. 평가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최고의 프로젝트로 뽑힌 5개 지원자에게 각 3억동(약 1700만원)을 지원한다. 

 

이어 오는 7월부터 11월초까지 지원대상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전문가들의 고강도 훈련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대상자들은 평가위원회의 자문을 바탕으로 단편 영화 제작에 들어간다. 이어 3단계로 오는 11월로 예정된 CJ 단편영화 프로젝트 마감일에는 선정된 5편이 단편영화가 공개된다. CJ는 이들 작품의 국제영화제 참가를 지속적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8년 단편영화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현지 영화감독 성장을 뒷받침하는 데 힘쓰고 있다. 단박에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CJ의 지원을 받은 영화 ‘좋은 땅(A Good Land)’는 지난 2019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수상했다. 

 

CJ가 베트남 영화 산업 육성에 힘을 보태며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하는데 힘쓰는 모습이다. CJ CGV는 지난 2011년 베트남 1위 멀티플렉스 메가스타를 인수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연말 기준 현지에서 83개 사이트·483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CJ CGV가 베트남에서 올린 매출은 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9.1% 늘어났다.

 

CJ는 "단편영화 제작 공모전인 단편영화 프로젝트는 CJ문화재단과 CJ CGV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펼치는 활동 가운데 하나"라면서 "베트남 영화 발전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능있는 젊은 베트남 영화감독과 영화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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