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미국 핀테크 스타트업 페탈(Petal)에 투자했다.
페탈은 11일 3500만 달러(약 460억원) 규모 신규 자금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페이팔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이 설립한 발라벤처스(Valar Ventures)가 주도한 이번 펀딩에는 삼성넥스트와 탈중앙화 자산관리 플랫폼 싱크로니(Synchrony)를 비롯해 스토리벤처스·코어이노베이션캐피탈·리버파크벤처스 등 다수의 벤처캐피털(VC)이 참여했다.
2016년 설립한 페탈은 머신러닝을 활용해 신용도가 낮은 고객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연간 수수료가 없는 신용카드가 2개 있는데 하나는 신용이 양호하거나 부족한 사람에게 발급되고, 나머지 하나는 신용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사람에게 발급한다. 현재까지 약 40만명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했다.
페탈은 지난해 매출은 8000만 달러(약 1050억원)를 기록했다. 내년 흑자 달성이 목표다. 페탈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B2B(기업간 거래) 데이터 인프라·분석 자회사인 프리즘데이터(Prism Data) 분사했다.
제이슨 로슨 페탈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삼성, 싱크로니 등 미래 지향적인 업계 리더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핀테크의 확산으로 새로운 모델과 기술, 금융 상품을 시도하는 기업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넥스트는 201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다. 삼성전자의 미래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발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