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보험사 4000억 태운' 영국 바이오매스 발전소, 2500억 자금조달 추진

맥쿼리 컨소시엄, 부채 상환 등 운영자금 조달 논의
코로나19 확산에 가동 지연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다수 보험사가 수천억원을 투자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영국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 사업이 약 2500억원의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 가동 지연으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 투자은행(IB) 맥쿼리는 티스 리뉴어블 에너지 플랜트(Tees Renewable Energy Plant) 사업과 관련해 1억5000만 파운드(약 251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맥쿼리는 유동성을 강화하고 오는 6월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 상환 등의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맥쿼리와 덴마크 연기금 PKA가 공동 투자해 영국 북동부 티스 항구에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연평균 생산용량이 299㎿(메가와트) 수준으로, 바이오매스 발전소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물산이 스페인 건설사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6년 공사를 수주했다. 다만 2021년 시공 컨소시엄이 영국 현지 업체도 변경되면서 사업을 끝까지 수행하지는 않았다.

 

이 사업은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준공이 지연됐다. 2021년에는 공사 진행 중 분진 폭발과 화재 사고도 발생했다. 작년 11월 공사를 완료했지만 발전소 용광로에서 용접 불량 문제가 발생하면서 가동 시기가 내년 초로 미뤄졌다.

 

이로 인해 이 사업에 투자한 국내 보험사들이 큰 손실을 봤다. NH아문디자산운용과 하나증권이 2017년 2억500만 파운드(약 343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해 메자닌 투자했다. NH생명·NH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흥국화재·삼성화재·미래에셋생명·흥국생명·DGB생명 등이 출자했다. 보험사들은 사업이 지연되면서 2021년·2022년 두 차례에 걸쳐 800억원의 긴급 지원 자금을 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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