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최영희 기자] 초정밀 분체이송시스템 전문기업 디와이피엔에프가 전년동기대비 2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대규모 실적을 올리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디와이피엔에프는 15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한 434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4억원, 당기순이익 6.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 및 지연됐던 주요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수주잔고 물량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다. 회사의 현재 수주잔고는 약 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디와이피엔에프는 고압의 공기를 이용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분체이송시스템 분야 글로벌 톱3 혁신기술 기업으로 국내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적극적인 해외사업을 진행해 2022년 1월에는 1억 3900만유로(한화 약 1880억원) 규모의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유럽, 중국, 미국, 동남아,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도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글로벌 경제위기 등으로 지연됐던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실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올해는 9조2000억원 규모의 국내 석유화학 분야 역대 최대 투자인 에쓰오일(S-Oil)의 '샤힌 프로젝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예정되어 있어 신규 수주 및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석유화학 시장의 회복 및 확장과 더불어 2차전지, 폐플라스틱 재활용, 액화수소 등 친환경미래산업도 적극적으로 투자·진출하고 있다"며 "실적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