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선 2차 수주협상 곧 마무리…총 40척 발주

척당 2.15억 달러 이상 가격 예상…선가 상승세 반영 전망
韓 조선3사 실적 개선 가속

 

[더구루=오소영 기자]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가 40척 상당의 2차 LNG선 발주 협상을 곧 마무리한다. 국내 조선 3사의 수주가 유력하다. 1차 물량보다 높은 가격으로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국내 조선사들과 2차 물량 협상 완료를 앞두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을 차례로 방문하며 면담을 끝마친 상황이다. 카타르에너지 측은 조선사 관계자들과 영국 런던에서 협상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본보 203년 1월 17일 참고 [단독]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2라운드 돌입…올해 40척 발주>

 

핵심 쟁점은 가격이다. 카타르에너지가 처음 약 100척의 슬롯 계약(조선소에서 선박이 건조되는 장소인 독(dock)을 미리 확보해 두는 사전 계약)을 맺었던 2020년 당시 선가는 2억 달러(약 2660억원) 미만이었다. 2년 후 1차 물량의 평균 가격은 척당 2억1500만 달러(약 2860억원)로 올랐다. 대우조선해양 19척, 삼성중공업 18척, HD한국조선해양 17척을 수주했다.

 

올해는 1차 주문 때의 가격도 낮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로 친환경 선박 발주가 증가하고, 공급은 제한되며 전 세계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평균화한 신조선가는 상승 추세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신조선가지수는 167.32포인트로 전월 대비 9.5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LNG선은 다른 선박과 4배가 넘는 가격 차이를 보인다. 지난 3월 17만4000㎥급 LNG 운반선 가격은 2억5400만 달러(약 338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국내 조선사들은 신조선가지수 상승과 함께 카타르발 발주로 수주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강화한다.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발주된 LNG선의 92%를 따냈다. 평균 3~4년 치의 일감을 확보하며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해 22개 분기 만에 적자를 탈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628억원의 손실을 냈다. 비록 적자 탈출에는 실패했으나 규모는 4100억원 상당 줄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775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585억원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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