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명식 기아 인도법인 COO "2025년까지 인도 시장 두 자릿수 점유율 확보"

현재 점유율 7% 수준, 연평균 2% 성장 요구
현지 판매 네트워크 및 포트폴리오 강화
전기차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한 투자 지속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인도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현지 주요 소비층인 MZ세대를 겨냥한 판매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더불어 전기차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2년 안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23일 인도 이코노믹타임즈(ETAuto)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2025년까지 인도 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손명식 기아 인도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 18일 이코노믹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밝힌 내용이다.

 

현재 점유율은 7% 수준이다.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4% 이상 성장이 요구된다.

 

기아는 인도 운전자들 니즈를 반영한 제품들을 토대로 점유율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지 주요 소비층인 MZ세대를 타깃으로 끊임없는 혁신과 함께 현지 판매 네트워크와 서비스 센터에 대한 전략적 확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213개 도시에 판매 대리점 425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현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다목적차량(MP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소형 SUV 모델 셀토스와 준중형 RV 모델 카렌스의 현지 인기를 이어갈 후속 모델을 현지 판매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예정이다.

 

현지 전기차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한 활동도 강화한다. 인도 정부의 전동화 전환 의지에 맞춰 현지 충전 인프라와 관련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해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현지 공급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대규모 투자도 예고한 상태다. 앞서 기아는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총 200억 루피(약 3036억원)를 투자, 현지 전기차 생산을 앞당기고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손명식 COO는 "우리는 EV6의 현지 인기에 힘입어 이미 인도 전기차 시장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라며 "인도 운전자들은 비용보다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기아 브랜드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전년(1만9019대) 대비 22% 두 자릿수 확대된 2만3216대(수출 제외)를 판매, 단일 브랜드 기준 월간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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