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대한항공이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 재개발 사업에 파트너사로 합류한다. 미주 지역 핵심 노선을 안정적으로 확보, 고객에게 최고의 여행 경험을 지속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22일(현지시간) JFK 공항 재개발 컨소시엄 '뉴 터미널 원(New Terminal One, 이하 NTO)'은 "대한항공과 새로운 전략적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며 "대한항공은 현재 기존 제1여객터미널에서 운영중이며, 신(新)터미널이 완공되면 새로운 제1여객터미널로 원활하게 전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한항공 외 △프랑스 에어프랑스-KLM △아랍에미리트 에티하드항공 △폴란드 LOT 등 국제 항공사도 NTO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새로운 터미널에서 뉴욕 노선 운영을 이어간다.
JFK 국제공항은 미국의 대표적인 관문 공항이다. 공항 이용객이 증가하고 시설이 노후화하면서 재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뉴욕·뉴저지 항만공사는 지난 2018년 JFK 국제공항 내 1·2 터미널 통합·확장 개발 사업을 발주했다. 투자액은 190억 달러(약 25조원)에 이른다.
기존 제1터미널과 폐쇄된 2터미널, 과거 3터미널을 합친 240만 평방피트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작년 9월 기공식을 실시, 현재 건설이 진행중이다. 오는 2026년 초기 건설을 마무리한 뒤 일부 개장하고, 2030년 완공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일찍부터 JFK 국제공항 재개발 사업 참여를 계획해왔다. 지난 2020년 1월 열린 이사회에서 'JFK 터미널1 재개발 사업 참여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노선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편의성을 재고하고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이다.
제라드 부셸 NTO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세계 최고의 항공사 중 한 곳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몇 년간 우리가 JFK 공항에 짓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터미널에서 미주와 아시아 지역 승객을 연결하기 위해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진호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장은 "대한항공은 미국으로 향하는 최고의 관문 중 하나가 될 이 공항의 파트너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NTO와 협력해 JFK 국제공항을 통해 여행하는 고객에게 최고의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