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투자한 미국 확장현실(XR) 전문 기술업체 '디지렌즈(DigiLens)'가 증강현실(AR) 소프트웨어 플랫폼 회사 '택타일(Taqtile)'이 손을 잡는다. 산업용 차세대 솔루션을 개발해 생산성 개선을 돕는다는 목표다.
27일 디지렌즈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택타일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디지렌즈의 XR 기반 스마트글래스 '아르고(ARGO)'와 택타일의 AR 기반 작업 지침 소프트웨어 플랫폼 '매니페스트(Manifest)'를 결합한다.
매니페스트는 작업자가 직접 문서 작업을 거치지 않아도 운영 절차나 단계별 작업 지침을 문서화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작업 성과나 기록을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업 과정을 촬영한 영상을 이미지, 텍스트, PDF 파일 등으로 손쉽게 변환할 수 있다.
디지렌즈와 택타일은 양사 기술 결합을 통해 이용자들이 저렴한 가격이 뛰어난 확장성을 경험하고 효율적이고 안전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제조, 에너지, 의료, 물류, 제약, 통신, 방위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는 게 양사의 설명이다.
디지렌즈는 VR과 AR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 경력을 가진 조나단 왈던 박사가 지난 2003년 설립했다. 자체 홀로그램 웨이브가이드(도파관) 기술이 적용된 XR 기반 차세대 스마트글래스, VR 헤드셋 등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코닝, 미츠비시 화학, 소니, 파나소닉, 폭스콘, 돌비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니마 샴스 디지렌즈 부사장은 "아르고는 일선 작업자에게 진정한 핸즈프리, 신체 위치 독립성을 제공하며, 이제 택타일의 매니페스트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어떤 환경에서도 강력한 작업 지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작업자는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더 효율적이고 정확하며 민첩하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존 토미즈카 택타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는 데스크리스 작업자의 고유한 요구 사항을 충족할 하드웨어 솔루션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며 "매니페스트와 아르고의 조합은 산업 및 방위 부문에 매력적인 성능과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