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서울 송파구에 자리한 롯데월드타워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에서 7위를 이름을 올렸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가 선두에 오른 가운데 아시아에 위치한 빌딩들이 랭킹 상위권을 휩쓸었다.
31일 스페인 매체 엘문도(El Mundo)에 따르면 123층·555m 규모의 롯데월드타워는 세계 마천루 7위에 올랐다. 해당 랭킹에 이름을 올린 국내 빌딩은 롯데월드타워가 유일하다.
엘문도는 롯데월드타워가 주거 공간과 사무실은 물론 호텔, 시네마, 아쿠아리움, 콘서트홀 등 다양한 시설을 지니고 있는 건축물이라고 소개했다. 불과 60초 만에 1층에서 최고층까지 이동할 수 있는 고속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으며 독특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롯데월드타워에서 운행되는 더블테크 엘리베이터(하나의 승강로의 두대의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차세대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은 초당 10m 속도로 이동한다. 전세계 가장 빠른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또 한국 전통 오브제가 지닌 한국적 곡선이 구현된 롯데월드타워 외벽에는 4만2000장의 유리창이 부착됐다. 부드러운 선과 빛의 반사를 표현한 것이다.
롯데는 지난 1982년 제2롯데월드사업 추진 및 운영주체로 롯데물산을 설립하며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착수했다. 1988년 1월 사업 이행에 필요한 부지 8만6000㎡를 서울시로부터 매입했다. 이후 사업계획이 연달아 반려되다 2011년에야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당시 555m 초고층빌딩을 포함하는 롯데월드타워 전체 단지의 건축 허가가 최종 승인됐다.
2014년 10월 롯데월드몰과 아쿠아리움을 시작으로 시설들이 차례로 오픈하기 시작했다. 2017년 4월3일 사업에 착수한 지 30여년 만에 롯데월드타워가 오픈했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에 총 4조원을 투자했다.
롯데월드타워 지하1층~12층에는 금융·의료·문화시설, 14층~38층에는 오피스공간인 프라임 오피스, 30층에는 서비스드 오피스공간 워크플렉스, 31층에는 복합컨벤션센터 SKY31 컨벤션, 42층~71층에는 주거공간 시그니엘 레지던스, 76~101층에는 6성급 럭셔리 호텔 시그니엘 서울, 108층~114층에는 고급 사무공간 프리미어7, 117층~123층에는 전망대 서울스카이 등이 들어섰다.
세계 마천루 랭킹에서는 높이 828m의 부르즈 할리파가 선두를 달렸다. 2위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므르데카118(678.7m), 3위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상하이타워(632m), 4위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자리한 마카 클록 로얄타워(601m), 5위는 중국 선전에 위치한 핑안금융센터(599m)이 차지하며 ‘톱5’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