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독일의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와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플라잉카'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현대자동차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인재를 영입하는 등 플라잉카 시장에 가세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포르쉐와 보잉은 오는 2025년까지 '플라잉카' 공동개발을 발표하고 이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양사가 투자하게 될 금액 등의 세부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기 파워트레인을 이용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형태의 플라잉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틀레프 본 플라텐 포르쉐 영업 담당 총괄은 "미래의 잠재적 주요 시장에서 선두로 나서기 위한 두 글로벌 기업의 합작"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최근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플라잉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인구밀집 지역인 도시에서 운행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가 교통 혼잡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플라잉카가 2차원 면을 달리는 기존 자동차와는 달리 높이가 추가된 3차원 공간을 주행할 수 있다는 차이에서 비롯된다.
이미 지난해 3월 세계최초의 플라잉카인 PAL-V 리버티가 판매를 시작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이 분야에서 눈에 띄는 것은 공유자동차 업체인 우버의 움직임이다. 당장 내년에 플라잉카를 이용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2023년에는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독일의 아우디같은 경우는 이미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에어버스와 손잡고 '팝업 넥스트'라는 플라잉카를 소개한 바있다.
토요타도 2017년부터 플라잉카 개발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고 구글, 아마존 등 거대 IT 기업들도 플라잉카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에서도 현대자동차가 플라잉카 개발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를 위해 UAM 사업부를 만들고 이 부서를 이끌어갈 사람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항공연구 부문 국장보를 역임한 신재원 박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신 박사는 동양인 최초의 NASA 항공연구 부문 국장보를 역임한 전문가로서 나사에서 쌓은 기술력뿐 아니라 네트워크로 현대차의 플라잉카 개발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플라잉카 상용화의 원년은 2025년이 될 것으로 보이며 10년 내에 우리는 수많은 날으는 자동차들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